일정 마지막날, 전날까지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급 피곤해져서 마지막 계획했던 일정을 모두 지워버립니다.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 게스트 하우에서 제공해주는 조식을 먹고 여유롭게 숙소 앞에서 망중한을 즐겨봅니다.






















제주도에 있는동안 머물렀던 사치야라는 게스트 하우스앞의 우체통입니다.














































숙소에는 고양이 세마리가 있었는데요, 

이녀석은 그중에서 가장 막내인듯 했는데 몇일동안 낯을 가리더니 마지막날이되자 슬금슬금 다가오더니 급 친한척을 해주더군요. 고맙다 응?











































냥이 팔자가 상팔자라더니...





















저는 고양이를 안키워봐서 모르는데, 이런 애교를 보는맛으로 냥이 집사를 하나 보네요ㅋㅋ


































제주도 여행의 마지막날 마지막 일정은 제주도를 가면 가장 가보고 싶었던 장소인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입니다.

미리 고인의 삶에대해 약간의 공부를 하고 간터라 괜시리 숙연해지는 마음에 태풍의 영향으로 조금씩 궂어지는 날씨가 그 기분을 더욱더 고조시키네요.







이제는 누군가에게 추억을 담는장소로 남은, 

아마도 故 김영갑 선생이 많은 생각을 하며 거닐었을 갤러리 뒷편 운동장




















갤러리 입구에는 병약해진 모습이지만, 강인한 눈빛이 느껴지는 고인이 담겨진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건강했던 시절의 김영갑 선생의 모습입니다. 앞서 본 병약해진 모습과 오버랩이 되어 맘이 먹먹해지네요.


















































갤러리 내부의 모습





















고인이 생전에 사용하던 작업실이 잘 보존되어있었습니다























갤러리를 나오는길에 고인의 자서전을 한권 구입했습니다.


집에 돌아온후에 반나절만에 정신없이 다 읽어버렸네요.

좋아하는 일을 위해서 세속적인 일상을 미련없이 버릴수있었던, 

그래서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추모의 대상으로 남은 고인의 삶은 현재의 제 삶에 비추어 많은 것을 생각하게했습니다.









첫 제주 여행은 이렇게 끝이났네요.

돌아오는길은 태풍의 영향으로 비행기가 연착되어 한시간여를 공항에서 기다려야했었지만,

너무 많은것을 담아온 정말 행복한 출사였습니다.








다만 사진찍는것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다 보니 여행자체를 즐기지 못한것은 아쉬움으로 남네요.

조만간에 다시 제주 여행일정을 잡을 계획입니다.

그땐 누군가와...누군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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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깁슨커스텀